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후임 산자부 장관에 누가 기용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장관은 이르면 내년 1월 초,늦어도 1월 중반에는 당에 복귀할 예정이다.

과천 관가에선 김영주 국무조정실장(행시 17회)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김 실장은 청와대 정책기획 비서관과 경제정책 수석 등을 지내면서 참여정부의 철학을 잘 알고 이행에 애쓰고 있는 관료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 등에서 잔뼈가 굵어 산자부 업무에 밝지 못한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청와대가 이보다는 정권 기여도를 높게 평가해 다소 앞서 있지 않으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자부에선 김종갑 제1차관(17회)과 이원걸 제2차관(17회)의 승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 정 장관이 정치인 출신인 데다 내년이 참여정부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후임엔 지금 체제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관리형 장관이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차관은 산업기술과 산업정책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데다 업무 처리가 무난해 장관으로 제격이며 이 차관은 에너지·자원 외교를 충실히 수행해 내 역시 장관 후보 1순위라는 평가다.

일각에선 참여정부 초·중반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주요 정책과제 입안에 영향력을 발휘한 이정우 경북대 교수의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교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해 산자부 장관으론 적격이 아니라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이 외 산자부 차관을 지낸 김칠두 산업단지공단 이사장(14회)과 조환익 법무법인 율촌 고문(14회)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만약 청와대가 다른 경제부처나 기업 경영자 중에서 고른다면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17회)과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