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한국IBM과 맺은 정보기술(IT) 아웃소싱 10년 계약을 2년 반 만에 종료한다.

양사는 2004년 6월 체결한 '토털 IT 아웃소싱 계약'을 오는 31일 종료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IBM은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업무를 NHN측에 넘길 계획이다.

NHN측은 계약 조기 종료에 대해 "급속히 성장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화된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스템 운영 노하우 등 핵심 역량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총괄했던 IT 조직을 확대 개편하면서 최고정보책임자(CIO) 자리를 신설했고 인력을 늘렸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7월 한국IBM이 관리하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에 문제가 생겨 반나절이나 사이트 작동이 멈추는 등 여러 차례 서비스 차질이 발생한 것도 아웃소싱 계약 조기 종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풀이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