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위 내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주 업종지수는 트리플 위칭데이였던 지난 14일 1388.12에서 1407.58로 1.40% 올랐다.

코스피지수 상승률 1.28%를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중형주는 1646.52에서 1665.70으로 1.16% 상승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301위 이하 소형주도 991.33에서 992.01로 0.07% 오르는 데 그쳤다.

트리플 위칭데이 이전까지만 해도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북한 핵실험 사태(10월9일) 후 대형주와 중형주,소형주 상승률은 각각 3.43%,13.93%,13.51%로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대형주 강세의 배경에 대해 "외국인이 8개월 만에 월간 기준 순매수로 돌아선 데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대형주를 사들인 때문"이라며 "IT 자동차 등 대형주들이 낙폭 과대로 인해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폭이 대형주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내 소형주지수 신설 등을 고려할 때 연초 중소형주들이 다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