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1년만에 130억 '블록버스터'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이 훨씬 넘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토종 신약 자이데나의 이 같은 성과는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릴리)' '레비트라(바이엘)' 등 쟁쟁한 선발 다국적 제약사 제품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일군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2월22일 출시한 자이데나가 1년 동안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발매 첫 해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은 자이데나가 처음이다.

시장 점유율은 20%(2006년 1∼3분기 누적 판매량 기준)로 비아그라(47.9%),시알리스(25.8%)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자이데나 돌풍'은 발매 초기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자이데나는 출시 직후인 지난 1분기에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9%의 시장점유율(판매량 기준)을 차지,당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3위였던 레비트라(7.2%)를 단숨에 따돌렸다.

제약업계에서는 자이데나의 선전 배경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한 연구개발(R&D) 능력 △'한국인의 성생활 패턴에 적합한(12시간 약효 지속) 발기부전 치료제'를 표방한 마케팅 전략 △국내 1위 제약사의 탄탄한 영업망 등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내년에는 자이데나의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려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이미 지난 10월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 30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식약청에 의약품 수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는 등 미국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