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화랑의 '시(詩)가 있는 그림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20회째인 이 기획전은 성탄절과 연말에 가족이나 연인끼리 시와 그림을 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

강우문 박돈 김영재 황영성 안병석 이두식 이석주 박철 김선두 황주리 한젬마 등 인기 화가 22명이 이육사 조지훈 김남조 김춘수 등의 서정과 낭만이 넘치는 시를 한국화·서양화·조각·설치미술로 표현한 작품 30여점을 내걸었다.

강우문씨의 그림 '승무'는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담긴 한국적 정서를 원색의 미감으로 살려냈다.

또 장리규의 '향수'는 정지용 시인의 시에 깃든 현대인의 고독과 고향에 대한 애정을 녹색 톤의 붓질로 풀어냈다.

서림화랑의 김성옥 대표는 20년째 이어지는 기획전에 대해 "시나,그림이나 모두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창조적 수단인 만큼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찰지게 구성된 시적 언어를 화폭에 담아내는 색다른 만남을 계속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28일까지.

(02)514-3377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