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에 대한 기대감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배당락까지는 국내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배당락 직전의 시장 흐름 역시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가운데 지난 2002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배당락 직전 주식시장은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것.

올해 부진한 주식운용 수익률 속에서 추가 자금 집행 여력이 남아 있는 국내 기관은 막바지 매수 러시에 가담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그동안 매도 기조를 완화하고 있는 점 역시 2006년 증시의 해피엔딩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신영증권은 분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년간 배당락을 전후로 한 주식시장 흐름이 대체로 안정적이었고 국내외 증시 변수 역시 이번 연말의 해피엔딩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현재로서는 올해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연말 배당락을 감안한 이론베이시스(-0.78)와 비교해 비장베이시스가 대략 +1.0포인트가량 높게 형성돼 있는 시장베이시스 고평가 현상과함께 은행주의 대규모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연말 배당락전일까지 주가 강세를 예상했다.

또 지수방향성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지난 7월 기점으로 완만하게나마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도 추가적인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류용석 연구원은 "최근의 거시경제 지표 결과를 볼 때 미국증시의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은 최소한 배당락 전일인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5월 기록한 최고점 경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3년 이후 과거 3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연말 배당이후 차기년도에 청산 압력이 증대됐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