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전문제작업체인 하나산업사가 중국 골퍼들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무기로 수출길을 열었다.

하나산업사는 CAD·CAM(컴퓨터를 통한 디자인 및 생산) 등을 이용한 첨단공법 설계와 무게중심 디자인 라이각 등 공정과정을 컴퓨터로 분석한 '브라마 첼린저 퍼터'를 개발,최근 100개를 중국에 시범 수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들어서도 200개의 퍼터 주문이 들어와 제작 중이다.

이 퍼터는 가격이 30만원대 이상으로 비교적 비싼 편이다.

그러나 제품이 고급스러운데다 용 그림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글·그림을 새겨 주는 방식의 마케팅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최근 이름 사인 용그림 등은 물론 홀인원과 메달리스트 등의 시상용품이나 선물용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제품 주문이 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첼린저 퍼터는 1000분의 1mm의 가공오차 내 금속가공이 가능한 CNC(컴퓨터 제어공작기계) 기술로 퍼터 전체를 가공해 나이와 중량 등 사용자 특성과 취향,몸상태에 따라 무게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고급 니켈합금인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돼 오래 사용해도 표면이 그대로 유지되는 데다 항공기 재료인 드랄류민을 사용,헤드의 무게를 주변으로 분산하고 터치감과 공의 구름이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2억원,내년에는 5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김길선 사장은 "국산 브랜드를 높은 가격을 받고 수출에 성공한 케이스"라며 "내년부터는 일본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