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신분으로 취하도록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격 박탈 위기에 몰렸던 2006년도 미스 USA 타라 코너 양(21)이 타이틀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고 미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미 NBC방송과 함께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너 양에게 미스 USA 자격을 계속 유지하도록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켄터키주의 소도읍 출신인 코너 양이 뉴욕이란 큰 도시로 올라와 적응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으로 본다며 "나는 언제나 두번째 기회의 신봉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코너 양이 재활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훌륭하게 재기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코너 양은 자신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질 지는 몰랐다며, 트럼프 회장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4월 미스 USA에 뽑힌 코너 양은 미국에서 법적으로 음주가 금지된 미성년자 신분으로 뉴욕의 술집에서 만취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에 휘말렸다.

코너 양은 지난 18일에야 미국에서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되는 21세가 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