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11월 PPI의 상승폭은 1974년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26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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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1월 PPI가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월가의 예상치인 0.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PPI는 9월(-1.3%)과 10월(-1.6%)에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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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지난달 1.3%나 올랐다.

1980년 7월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다.

역시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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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PPI의 예상 밖 급등을 야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1월 에너지 가격은 6.1%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로 휘발유 가격이 17.9%,디젤유 가격이 1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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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난방유 도매 가격은 7.7% 상승했고,천연가스 가격도 5.9% 뛰었다.

11월 PPI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는 0.9% 올랐으며,근원 PPI는 1.8% 상승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제로(0)'로 나타나 월가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시 안정시켰지만 이번 발표로 다시 인플레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