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력 레이저로 연골조직 활성화

최근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면 계속되는 통증과 붓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돼 걷는 모양이 변형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주류를 이뤘지만 지금은 조깅이나 마라톤을 즐기는 30~40대에게서도 흔히 발병하고 있다.

헬스브라운(대표 나병기)이 출시한 '레이저402골드'는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전문 의료기기다.

다이오드 레이저 칩 402개에서 나오는 저출력(650㎚) 레이저를 아픈 곳에 쬐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저출력 레이저 파장이 피부 깊은 곳 진피까지 침투해 콜라겐을 자극하는 원리다.

수술이나 투약 없이도 간편하게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슬관절과 골관절 어깨 목 등 여러 부위에 사용할 수 있으며 45도의 찜질 효과도 있다.

나병기 대표는 "기존 약물치료와 주사요법은 대부분 진통소염제를 투약하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뿐 결국 부담이 큰 수술로 이어지곤 했다"며 "저출력 레이저 치료는 연골조직을 활성화해 통증을 근본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원주기독병원과 울산대 의대 강릉아산병원에서 Kelgreen/Lawrence Grade 2~4기인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상대로 임상시험을 거쳤다.

하루 30분씩 8주간 환자를 치료한 결과 계단을 오르내릴 때,평지를 걸을 때,똑바로 서 있을 때,잠을 잘 때 등의 상황에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환자를 위한 통증치료용 의료기기로 공식 허가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 분야에서 통증치료용 의료기기 인정을 받은 것은 레이저402골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콘트롤기기에 자동 타이머 기능이 있어 시계를 보아가며 기기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사용 방법이 단순해 노년층 환자들도 주변의 도움 없이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릎에 고정하기 쉽도록 커버 밴드가 함께 제공된다.

약물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없을 뿐더러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하루 30분씩 1~2회씩 사용하면 장기간 지속적인 치료를 하려는 환자들이나 통원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문의료기기업체 소망메디컬과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됐다.

소망메디컬은 미국 FDA와 CE마크,ISO9001,독일 TUV,EN 46002 국제의료기 품질인증 등을 획득한 회사다.

메리츠화재의 배상책임보험(최고 5억원)에 가입돼 있다.

소비자가격은 59만8000원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