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최고급 송로버섯을 이용한 '수려한 자우 크림'으로 백화점이 아닌 전문점 유통 화장품 시장에도 한방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 9월 출시된 전문점용 한방 화장품 '수려한 자우 크림'은 세계 3대 진미로 알려진 송로버섯을 넣은 데다 홍삼보다 효과가 낫다고 알려진 '흑삼'이 들어 있는 고급 명품크림이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올 연말에는 한 해 약 2만개에 해당하는 판매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화점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3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책정한 수려한 자우 크림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선택을 받고 있어,향후 수려한의 명품 라인 구성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자우크림의 성공요인 중에는 '송로버섯'의 효능에 대한 입소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송로버섯은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며 kg당 1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나지 않아 더욱 귀하다.

한방에서는 송로버섯에 사람의 기운을 보충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화장품으로 만들어 바를 경우 피부 속 수분을 지속시켜 주고 잔주름이 많거나 탄력이 부족한 피부에 좋다는 것이 제조사측의 설명.

30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려한은 전문점 한방브랜드로 지난해 3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45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올해 예상되는 총 매출은 800억원으로 매출이 1년 새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2003년 9월에 출시된 '수려한'은 빼어날 수(秀),고을 려(麗),옛 한글체인 아래아 한을 결합한 단어다.

모든 여성의 피부를 '빼어나고 고운 얼굴로 가꿔준다'는 뜻을 담았다.

수려한이 출시 이래 이처럼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전통 처방에 근거한 뛰어난 한방 기술력이다.

수려한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 개발로 탄생한 브랜드로 국내 청정지역에서 순수 재배된 최상품의 한약재만을 이용했다고 LG생건은 설명했다.

수려한은 또 지방세포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백복령 항균작용과 함께 거친 피부를 윤기나게 하는 행인 등 지속적으로 한약 처방이 추가된 제품 라인이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

차기현 기자 ysc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