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티슈진-C는 다른 사람의 치료용 연골세포를 환자에게 주입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세포치료제로 1994년 개발됐다.

티슈진-C는 지난 7월 타인의 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코오롱은 국내 임상시험은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께 본격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00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소염진통제를 통한 통증 감소나 자연 연골 재생을 기대하는 치료법이 고작이었다.

티슈진-C는 그러나 타인의 연골세포를 배양해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상된 연골 조직의 영구적인 복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주사기를 이용해 무릎에 간단히 주입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수술이 필요없으며,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세계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시장 규모가 연간 600억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티슈진-C가 출시되면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티슈진-C에 대한 원천기술 특허권과 아시아지역 독점 판매권 및 생산·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코오롱은 손상된 뼈를 치료하는 '티슈진-B',퇴행성 신경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티슈진-N'도 개발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