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원 없이 갖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돈.

때로 치사하고 더럽다고 생각되지만 떨어져 살 수도 없는 돈.

이 돈에 대해 세계적인 문인이나 석학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셰익스피어는 일찍이 "돈은 빌려주지도,빌리지도 마라.

돈을 빌려주면 돈도 친구도 다 잃는 경우가 많다"며 돈과 우정 사이의 함수관계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루소는 시각을 달리해 "돈은 돈의 씨앗이다.

처음에 백원을 버는 것이 나중에 백만원을 버는 것보다 더 어렵다"며 돈을 버는 첫 습관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S 존슨은 "돈과 시간은 인생의 가장 무거운 짐이다.

어느 것이든 자기가 사용할 줄 아는 범위 이상의 것을 가진 자는 가장 불행하다"며 돈관리가 쉽지 않음을 설파했다.

'지혜의 보물창고 세계의 명언'(해누리,전2권)은 시인 이동진씨가 10여년에 걸쳐 동·서양의 명언,격언,속담 등을 총망라해 편집한 명언사전이다.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각 항목과 문장을 가나다 순으로 배치했다.

예컨대 '돈'에 대한 명언을 찾고 싶으면 'ㄷ'페이지,'사랑'이나 '시간'에 대한 명언을 보고 싶다면 'ㅅ' 페이지를 펼치면 된다.

저자는 "명언이나 속담은 편지나 에세이,칼럼,논문 등은 물론이고 일상적인 대화나 대중연설,설교,강론 등에서도 자주 인용된다"며 "많은 사람이 자신이 인용하고 싶은 명언과 속담을 손쉽게 찾아볼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책 중에선 국어사전을 들여다 보듯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이 없었는데 이 책은 그런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기 위한 작은 시도"라고 설명했다.

책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명언 중 본래 뜻과 다르게 전해진 사례도 함께 싣고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의사인 히포크라테스가 한 말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예술' 대신에 '의사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말을 한 사람은 로마제국의 학자 세네카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