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올해 5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할 만큼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은 내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우 동양 신영 한화증권 등이 내년 조선업종 톱픽으로 추천해놓고 있는 상태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현대중공업은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이익 증가세를 실현할 것"이라며 증권업계 최초로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조 센터장은 "현대중공업은 엔진과 프로펠러 등 조선에 필요한 핵심부품 라인업을 갖춘 유일한 조선업체이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에 가장 유리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중공업이 영위하는 각 부문이 대부분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업종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고 해양·플랜트 부문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시장과 건설중장비와 연관 있는 중국시장이 모두 호황국면에 진입해 장기적인 실적개선 기대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작년 908억원에서 올해 7762억원,내년 1조5201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조 센터장은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현대중공업은 이미 2011년까지 일감을 수주해놨기 때문에 이 기간 중 누적 영업이익만 16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도 "현대중공업은 풍부한 선박건조 경험이 있어 시황변동 능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사업이 다각화돼 있기 때문에 영업안정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 최대인 엔진사업부는 과거 2년간 선박용 엔진 공급부족으로 수주단가가 100% 급등해 수익성 향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는 17만4000원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