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에는 제약과 보험 업종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4분기 누적실적의 전기 대비 증가율을 추정해본 결과 조선과 제약, 보험, 화학, 건설 업종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송과 섬유의복, 전기전자, 증권업종은 여전히 실적 모멘텀이 부진했다.

이 증권사 오현석 연구원은 "작년 실적이 나빠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아보이는 기저효과와 계절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지 않고 누적 실적의 전기 대비 증가율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의 경우 실적 호전 업종으로 분류될 수 있으나, 원화강세의 부정적 효과와 해외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 호전 업종에서 제외했다.

그는 "조선과 건설도 기관이 과도하게 편입한 상황이어서 조그만 악재에도 크게 반응할 수 있는 수급적 약점이 있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4분기 실적 호전 업종으로 접근 가능한 대안은 제약과 보험"이라고 밝혔다.

종목들 중에서는 특히 중대형 종목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LIG손해보험의 경우 4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익이 전기대비 각각 229%와 14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중공업과 KCC, 동부화재의 영업이익도 54%, 39%, 38%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삼성전기, 유한양행, 두산중공업, 한화, 한라공조, 고려아연 등도 실적이 좋아질 종목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개별 밸류에이션 수준과 단기 기술적 흐름, 수급 동향 등에 따라 매매시점 및 전략에 차이가 있겠지만 이들 종목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