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다시 힘찬 반등에 나서고 있다.

원화 강세와 해외 여행수요 증가,4분기 실적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주가가 상승세다.

18일 하나투어는 2000원(3.08%) 오른 6만7000원으로 4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월10일(5만4000원) 단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24.07%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10월 초 영국에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키로 한 게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단기 수급 부담과 더불어 성장성 훼손 우려감도 대두됐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해외 DR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든 데다 4분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가 10월에 속해 4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원화 강세로 해외 여행 예약률이 높아지는 등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실적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회사측이 내년 실적 목표를 대폭 높여잡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나투어는 내년 매출이 올해 추정치(1631억원)보다 38.8% 늘어난 2264억원,영업이익은 41.4% 증가한 420억원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내년 고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로 △주5일제 정착에 따른 여가시간 확대 △월빙트렌드 확산에 따른 여행 욕구 증가 △소득수준 향상과 원화 강세 등을 꼽았다.

물론 북핵 문제 고조,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등 대외변수가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