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박희정 선수(26·CJ)가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회사원 장희택씨(27)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신랑 장씨와 박 선수는 호주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내오다 연인이 됐다.

사는 곳이 달랐던 두 사람은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안부를 교환했으며,박 선수가 LPGA 투어에 진출하자 박씨가 미국으로 응원을 가기도 했다.

친구처럼 지내던 두 사람은 2000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2004년 제주에서 열린 LPGA투어대회 기간에 장씨가 호텔 로비를 통째로 빌려 청혼한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됐다.

호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옮겨 학업을 마친 장씨는 부친이 운영하는 광고기획사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주니어 골프선수 경력을 살려 스포츠 매니지먼트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신방은 장씨의 부모가 살고 있는 서울 여의도에 차리지만 박 선수가 결혼 후에도 LPGA 투어 생활을 계속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신접살림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