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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展 ‥ 어떤작품들이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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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기스러운 고요함과 긴장감이 화폭 가득 흐른다.

    흰옷을 입은 두 남자가 야구하듯 세상을 후려친다.

    정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가로수 양편으로 늘어선 신비감이 난간 기둥을 휘돌아 나직하게 이어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북이가 관람객에게 이야기를 강요한다.'

    르네 마그리트의 1927년작 '보이지 않는 선수(The secret player·152×195cm)'의 모습이다.

    가격이 120억원에 달하는 이 작품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어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초기작인 데다 동일한 모티브를 이어받은 후속작이 없어 해석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구두와 발을 합체시켜 새로운 오브제를 창조한 '붉은 모델(The red model·38×46cm)'은 일상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있지만,논리와 상식을 유쾌하게 뒤집으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결합을 시도한 명작.마그리트에게 있어 회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오브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종교적인 주제를 다룬 '심금(The Heartstring·114×146cm)'은 포도주잔을 통해 대지의 생명이 결국 하늘과 만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과 인간의 내적 체험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양복 입은 신사들을 화면 곳곳에 무중력 상태로 배치한 '골콘드(겨울비·Golconde·15.8×18.4cm)'는 신세계백화점이 로열티 1억원을 지불하고 최근까지 본점 외벽에 확대 설치해 명물이 됐던 걸작.이번 전시에선 유화 대신 과슈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중절모 신사의 코 앞에 파이프가 떠 있는 1965년작 '신뢰(Good Faith·41×33cm)'는 유니폼과 같은 중절모와 양복,얼굴 전체를 가리지도 않은 파이프를 통해 개성을 표현했다.

    시각예술의 수단으로 인식된 회화를 통해 뭔가를 감추고 뭔가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둔다.

    '검은 마술(Black magic·80×60)'은 아름다운 여체를 상·하반신의 서로 다른 색깔로 대비시켰다.

    상체는 하늘색으로,하체는 피부색을 그대로 살려 여인의 나체를 하늘로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43년 독일이 벨기에를 점령할 당시 그린 '수확(The harvest·60×80cm)'은 르누아르의 1890년대 작품 '무제'를 소재로 감각적이고 에로틱하게 그린 작품이다.

    군대의 공포감에 '환희'를 대비시켜 히틀러의 야망을 반박하려 한 내용을 담았다.

    화려하고 타는 듯한 색채와 우람하고 소용돌이 치는 붓놀림은 군국주의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또 창 밖의 배경과 캔버스 위의 그림을 묘하게 일치시킨 '인간의 조건(The human condition·100×73cm)' 시리즈는 관객에게 현실의 3차원 공간과 캔버스 위의 2차원 공간 사이의 모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 밖에 벨기에에서 1970년과 1971년에 우표로 한정 발매된 '기억(Memory·46.5×37cm)'을 비롯해 자신의 지적인 멘토인 폴 뉴제를 표현한 1927년작 '폴 누제의 초상(Portrait of Poul Nouge·95×65cm)''고문당하는 여사제(The torturing of the vestal virgin·97.5×74.5)' '이렌느 혹은 금지된 책(Irene or forbidden literature·54×73cm)' 등도 눈여겨 볼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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