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고급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서울지역에서 대림산업의 브랜드를 단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13일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한 2002년 이후 입주한 도급순위 상위 20위 건설사의 서울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연초 대비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대림산업이 공급한 아파트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현재, 대림산업 아파트의 평균 평당가는 1천901만원으로 1월 대비 26.4%(397만원) 상승했다.

이어 GS건설이 25.4%(1천839만원→2천306만원)의 상승률로 2위를 차지했고, ▲동부건설 25.1%(1천742만원→2천180만원) ▲롯데건설 25.0%(1천559만원→1천948만원) ▲현대산업개발 23.6%(1천443만원→1천784만원) ▲대우건설 23.5%(1천123만원→1천387만원) ▲쌍용건설 21.9%(1천379만원→1천681만원) ▲삼성물산 21.6%(1천635만원→1천988만원)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건설사별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대림산업의 경우 55.7% 상승한 압구정동 대림아크로빌이 꼽혔고, GS건설은 구로동 LG자이(49.7%), 동부건설은 방화동 동부센트레빌2차(55.8%), 롯데건설은 목동 롯데캐슬위너(44.1%), 현대산업개발은 신정동 현대아이파크(42.6%), 대우건설은 한강로3가 대우트럼프월드3차(46.2%)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1월말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의 건설사별 시가총액은 삼성물산이 39조3천903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건설(36조5천830억원), 현대산업개발(30조9천638억원), 대림산업(20조3천301억원), 대우건설(14조7천363억원), 롯데건설(10조432억원), SK건설(8조7천931억원) 등 순이었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최근 수년간 아파트 상품화가 가속화하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값이 고공비행을 계속했다"며 "단지 브랜드별 가격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