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쓰러져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VK의 이철상 사장(법정관리인)이 팬택계열의 위기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 사장은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내 휴대폰 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수익성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휴대폰 업체들이 계속 쓰러지고 있지만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면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외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끈질기게 저가 공세를 펼쳤던 중국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그는 또 "VK는 해외 사업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내년 3분기께부터는 우리나라 휴대폰 업계에 다시 봄날이 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사장은 팬택계열에 대해서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해온 만큼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꼭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창출 효과도 크고 기업 존속가치도 크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와 금융기관이 적극 나서 회생할 수 있게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