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 선언에 "의사들이 환자를 버리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9일 '의사단체들은 의사 본분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의협의 파업 선언은 국민 건강은 내팽개치고 집단 이익만 추구하는 극단적 이기주의 행태"라며 이같이 밝혔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식도암환우회 등 중증질환자 단체 6곳이 모인 연합 단체다.이들은 "그간 우린 의사들이 환자를 저버리는 패륜을 비난하기보다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 곁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하고 간청했지만 의사들은 환자의 절규를 외면하고 끝내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총파업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에 "국민 구성원이길 포기한 의협 간부들과 불법 파업에 들어가는 의사들의 행동을 좌고우면하지 말고 행정조치와 사법 처리에 들어가야 한다"며 "정부는 의사 불법 파업을 단순한 보건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해 하는 국가비상사태로 다스려 국가공동체, 국민공동체를 온전히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이어 국민들에게는 "의사가 생명을 살리는 사명감을 버리고 집단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국민을 죽이는 길을 택한 만큼 국민도 불법 행동에 동참하는 의사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의사들의 의식주(衣食住) 제공을 중단하는 파업에 들어가 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
최근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 씨(55·여)가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치과를 폐업했다. 이 가운데 환자들로부터 선결제 받은 진료비를 돌려주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었다.8일 이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자신이 판매 중인 제품 홍보에 나섰다. 방송에서는 치료비 먹튀 의혹과 치과 폐업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이에 대한 해명이 이어졌다.이 씨가 운영하는 치과는 지난달 16일 환자들에게 '5월 30일부로 폐업한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최근 출소한 이수진 원장님 스토커의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치과를 폐업하게 됐다"며 남은 치료는 다른 치과로 인계해 관리해 주겠다는 설명이 적혀있었다.이 가운데 환자 A씨가 피해를 주장하며 "이수진의 치과가 '남은 치료는 다른 치과에서 연계 치료를 해주겠다'고 했으나, 다른 치과에서 치료받기 번거로우니 선결제 비용과 치료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받지 못했다"며 "항의했더니 SNS에서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이 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50만 원 크라운 치료 환불이 미처 안 된 분이 있어서 내용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 환불이 늦어져서 제보한 것 같다"며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가서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해결했다. 치료비 먹튀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나머지도 (환불 못 받은 환자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과는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씨는 지난해 4월 SNS를 통해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감옥에 간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
빅테크 플랫폼은 ‘노출 권력’을 갖고 있다.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화면에서 한 번에 구현할 수 있는 주요 콘텐츠는 3~5개다. 이 안에 드는지에 따라 이후 클릭 수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플랫폼이 어떤 콘텐츠를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노출시키는지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추천 알고리즘이다. 수많은 유튜버가 ‘알고리즘을 타는’ 그날을 위해 콘텐츠를 조정한다. 상품 판매자는 알고리즘이 선호하는 태그를 걸고 추천 상단에 올라갈 수 있도록 후기를 받느라 안간힘을 쓴다. 알고리즘이 만든 ‘멋진 신세계’도서 추천 시스템에서 시작된 디지털 추천 알고리즘은 오늘날의 플랫폼을 만든 데 일등 공신이다. 탐색 비용을 급격하게 줄여주고, 그 덕분에 사람들은 어디에 뭐가 있는지 일일이 파악하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게 획득할 수 있게 됐다.머신러닝(ML)과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추천 알고리즘은 한층 정확한 소비자 개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만들어낸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친구 추천, 유튜브의 다음에 볼 만한 영상 추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함정이 있다. 빅테크 플랫폼이 사실상 ‘봐야 할 것’ ‘사야 할 것’ ‘알아야 할 것’을 정해준다는 점이다. 누구를 위한 알고리즘일까대부분의 알고리즘은 영업기밀로 관리된다. 모든 빅테크 플랫폼은 사용자와 사회를 위해 알고리즘을 짠다고 주장한다. 실제로는 플랫폼의 자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부분이 작지 않다. 쿠팡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것을 넘어 아예 자체브랜드(PB) 상품 비중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이런 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