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녀가 국내 증시를 점점 옥죄고 있지만 세 마녀가 지나간 자리를 염두에 둔다면 지금이 적극적인 저가 매수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12일 "프로그램매물이 경험적으로 추세의 진폭, 기간, 각도 등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뿐, 추세 자체의 방향성을 좌우한 적은 없었다"며 "변동성확대에 따른 일시적인 지지선 붕괴 가능성 등도 빠른 시일내에 극복된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지수의 강세 흐름이 견조히 이어지고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던 원달러 환율이 반등기미를 보인다는 점 등에서 시장에 대한 낙관을 버릴 때가 아니라고 임 연구원은 충고했다.

임 연구원은 "1380포인트 부근에 드리워진 강력한 지지력이나 반등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어 제한적 수준의 하락가능성이 있지만 머지안항 본격적인 반등타임이 임박해 온다는 것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만기충격이 있다면 만기 이후 산타랠리와 1월효과 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저가 매수우위의 시장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4조원을 상회하는 매수차익잔고 부담이 적극적인 매수 시점을 다소 늦추려는 투자심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업실적이 내년에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시장참여자들이 주식을 좀 더 싸게 매수할 수 있는 시점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최근 코스피의 약세를 적절한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임 연구원은 충고했다.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를 이유로 조정을 보인 국내 수출주, 시티그룹 신고가 경신에 의한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주들에 접근하는 투자전략을 권유했다.

천대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 효과로 단기 등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연초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