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우리투자증권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인상이 은행업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조치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백동호 연구원은 "내년 은행의 신용 리스크가 올해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금감원의 제도변화는 과도하게 보수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신용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대출 포트폴리오 변동 때문"이라면서 "현 상황이 2002~2004년 신용카드 위기와는 다른 것으로 여겨져 금감원이 대손충당금 기준까지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은행별로 대손상각비가 약 2000~5000억원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올해 은행 평균 순이익이 전년대비 약 10% 감소하고,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46%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 순이익 감소는 결과적으로 배당 감소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은행 신용리스크 자체가 변동되는 것은 아니고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 이슈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