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팬택 계열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휴대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 역시 크레딧 자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나, 충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맥쿼리증권은 12일 △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단기내 사업을 철수할 가능성이 없으며 △시장이 이미 팬택계열의 재정적 트러블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워크아웃 추진이 휴대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팬택 계열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5%에 불과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20% 수준이다.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팬택에 대한 매출 비중이 5% 미만이라는 점 등에서 부품 업체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는 다만 대덕전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노출도가 높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은행들은 대출 자금의 50% 가량을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현재 팬택 계열의 부채는 총 1조475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6430억원 정도가 은행 대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는 "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행이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고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지주 대구은행 순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태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기는 하나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단기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면서 팬택 계열에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적고 수수료 수입 창출 능력이 뛰어난 신한지주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