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안정적인데 좀 둔하면 어때?..'Dog of the Dow'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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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안정적인데 좀 둔하면 어때?..'Dog of the Dow'전략
간단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전략이라면 시장에서 다소 소외된 종목이라도 관심을 기울일만 할 것이다.
전세계 전문 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Dog of the Dow'는 배당수익률에 근거한 역발상 투자전략으로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들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매년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직전 사업년도에 지급한 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 10개를 선정, 동일한 금액을 투자한다.
이들 종목들을 1년간 묻어둔 뒤 다음해 마지막 거래일에 매도하고 다시 1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면 된다.
이 전략이 'Dog of the Dow'라 불리는 이유는 대체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상당 기간동안 시장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
또 가뜩이나 움직임이 무거운 다우지수의 대형주 중에서 '주당배당금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못 오른' 종목들에만 투자를 하니 '개'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전략도 수익률을 올리는데는 나름대로 유용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973년부터 1996년까지 이 전략을 활용해 투자했을 경우 연평균 17.7%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의 상승률이 12%가 채 못된다는 점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수익률이다 싶다.
삼성증권의 정영완 투자정보파트장은 이같은 전략을 국내 증시에 적용할 경우에도 연평균 20% 정도의 수익률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델 포트폴리오 내에서 10개 종목을 선정, 2001년 마지막 거래일에 1억원을 투자했을 경우 12월5일까지의 수익률은 146%로 연평균 20% 정도의 수익을 거둘수 있었단 얘기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05%, 연평균 수익률로는 15.6%였다.
정 파트장은 'Dog of the Dow' 전략이 장기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이유는 펀더멘털이 우수한데다 장기적으로 믿고 투자할 수 있을만한 종목들로 구성된 리스트에서 선별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배당을 많이 주는 우량종목은 언젠가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매우 단순한 '가치투자' 전략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하지만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치주의 논리를 배경으로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 파트장은 "시장이 약세이거나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지 않고 인기주들이 몇백%씩 수익을 내는 과열 국면에서는 말그대로 '포트폴리오의 개들'로 전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과열국면이 아닐땐 꽤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권 안에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가 충분한 종목들을 잘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이같은 투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만한 종목으로 LG화학과 KT&G POSCO SK 대구은행 LG전자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KCC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전세계 전문 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Dog of the Dow'는 배당수익률에 근거한 역발상 투자전략으로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들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매년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직전 사업년도에 지급한 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 10개를 선정, 동일한 금액을 투자한다.
이들 종목들을 1년간 묻어둔 뒤 다음해 마지막 거래일에 매도하고 다시 1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면 된다.
이 전략이 'Dog of the Dow'라 불리는 이유는 대체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상당 기간동안 시장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
또 가뜩이나 움직임이 무거운 다우지수의 대형주 중에서 '주당배당금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못 오른' 종목들에만 투자를 하니 '개'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전략도 수익률을 올리는데는 나름대로 유용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973년부터 1996년까지 이 전략을 활용해 투자했을 경우 연평균 17.7%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의 상승률이 12%가 채 못된다는 점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수익률이다 싶다.
삼성증권의 정영완 투자정보파트장은 이같은 전략을 국내 증시에 적용할 경우에도 연평균 20% 정도의 수익률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델 포트폴리오 내에서 10개 종목을 선정, 2001년 마지막 거래일에 1억원을 투자했을 경우 12월5일까지의 수익률은 146%로 연평균 20% 정도의 수익을 거둘수 있었단 얘기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05%, 연평균 수익률로는 15.6%였다.
정 파트장은 'Dog of the Dow' 전략이 장기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이유는 펀더멘털이 우수한데다 장기적으로 믿고 투자할 수 있을만한 종목들로 구성된 리스트에서 선별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배당을 많이 주는 우량종목은 언젠가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매우 단순한 '가치투자' 전략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하지만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치주의 논리를 배경으로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 파트장은 "시장이 약세이거나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지 않고 인기주들이 몇백%씩 수익을 내는 과열 국면에서는 말그대로 '포트폴리오의 개들'로 전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과열국면이 아닐땐 꽤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권 안에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가 충분한 종목들을 잘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이같은 투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만한 종목으로 LG화학과 KT&G POSCO SK 대구은행 LG전자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KCC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