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페이지를 프린트하다 보면 중간이나 마지막 종이에 한두 줄,심한 경우엔 몇 개 단어만 인쇄되고 대부분이 여백으로 나오는 일이 흔하다.

쓸데없이 많은 종이를 인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것은 물론 아까운 종이를 버리게 돼 이만저만한 낭비가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그린프린트'가 바로 그것이다.

컴퓨터에 그린프린트를 설치하고 웹페이지를 프린트하면 이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불필요한 인쇄 공간을 탐지해 없앤 뒤 종이가 낭비되지 않게 출력을 마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제품이 프린터 이용자들에게 편의성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종이와 잉크의 허비를 막아주는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어 회사측이 회사이름과 제품명을 각각 그린프린트 테크놀로지(www.printgreener.com)와 그린프린트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그린프린트의 또 다른 특징은 'PDF 파일 저장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원하는 웹페이지를 무엇이든 PDF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그린프린트를 컴퓨터에 깔면 프린터 목록에 '그린프린트'와 '그린프린트 PDF'라는 두 가지가 생긴다.

전자는 인쇄 공간의 낭비를 없앨 수 있게 도와주는 가상 프린터이고 후자는 PDF 파일 저장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린프린트의 가격은 25달러.회사측은 올 연말 쇼핑시즌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가격을 35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다.

현재 이 제품은 윈도 XP와 윈도 2000에서만 구동된다.

매킨토시 버전은 내년 여름 선보일 예정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