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1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성준 연구원은 "세트시장에서의 공급 과잉과 재고누적으로 LCD, PDP 등 디스플레이 제품의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에 따르면 LCD 가격은 그 동안의 상승에 대한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11월 이후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 LCD TV와 PDP TV 시장이 전년 대비 각각 51%, 38.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LCD와 PDP 모두 수요증가 대비 공급증가폭이 높아지면서 공급 과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급과잉률은 내년 2분기 10.6% 상승할 것으로 추정.

그는 "하반기엔 가격 하락 등으로 공급 증가율이 완화되겠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지나친 공급증가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CD TV와 PDP TV는 내년에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가격대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원가절감을 통한 시장확대가 중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LG필립스LCD는 내년 4분기에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주가 하락에도 여전히 경쟁사대비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하고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낮췄다.

삼성SDI역시 LCD와의 경쟁 심화로 인한 PDP 부문의 수익악화 등을 이유로 중립에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