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팬택계열 워크아웃 추진 ‥ 최근 産銀등 12개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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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에 대한 워크아웃을 추진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팬택 팬택앤큐리텔 등 팬택계열 채권을 가지고 있는 12개 은행은 지난 8일 산업은행에서 모여 최근 자금 압박을 겪고 있는 팬택계열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번주 중 전체 채권단을 대상으로 서면 동의서를 돌리기로 했다.
하지만 부실 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제정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해 말 만료돼 기업 워크아웃을 위해선 채권단의 100% 동의가 필요한 만큼 팬택계열의 구조조정이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거쳐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팬택이 자금 악화설로 기업어음(CP) 상환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지난 8일 12개 은행이 모여 방안을 의논했다"고 확인하고 "이 자리에서 팬택 매출이 3조원이 넘는 데다 협력사도 많아 일단 팬택계열에 대한 워크아웃을 추진해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11일 산업은행이 서면동의서를 돌릴 예정"이라며 "하지만 채권이 여러 금융회사로 나뉘어져 있어 전체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할지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의 팬택에 대한 전체 채권 규모는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이 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나머지 은행들이 400억~500억원씩 나눠 갖고 있다.
팬택은 중소 휴대폰 업체들의 연이은 부도 이후 덩달아 자금 악화설에 시달려 만기가 돌아오는 CP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워크아웃이 통과되면 채권 상환이 유예되고 채권단 공동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워크아웃이 부결되고 자금 상황이 계속 악화돼 최악의 경우 부도를 맞게 되면 법정 관리 등 회사정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팬택계열은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지난해 7월 '스카이'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SK텔레텍을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은 팬택이 6550억원,팬택앤큐리텔이 1조7026억원이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팬택 팬택앤큐리텔 등 팬택계열 채권을 가지고 있는 12개 은행은 지난 8일 산업은행에서 모여 최근 자금 압박을 겪고 있는 팬택계열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번주 중 전체 채권단을 대상으로 서면 동의서를 돌리기로 했다.
하지만 부실 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제정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해 말 만료돼 기업 워크아웃을 위해선 채권단의 100% 동의가 필요한 만큼 팬택계열의 구조조정이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거쳐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팬택이 자금 악화설로 기업어음(CP) 상환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지난 8일 12개 은행이 모여 방안을 의논했다"고 확인하고 "이 자리에서 팬택 매출이 3조원이 넘는 데다 협력사도 많아 일단 팬택계열에 대한 워크아웃을 추진해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11일 산업은행이 서면동의서를 돌릴 예정"이라며 "하지만 채권이 여러 금융회사로 나뉘어져 있어 전체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할지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의 팬택에 대한 전체 채권 규모는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이 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나머지 은행들이 400억~500억원씩 나눠 갖고 있다.
팬택은 중소 휴대폰 업체들의 연이은 부도 이후 덩달아 자금 악화설에 시달려 만기가 돌아오는 CP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워크아웃이 통과되면 채권 상환이 유예되고 채권단 공동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워크아웃이 부결되고 자금 상황이 계속 악화돼 최악의 경우 부도를 맞게 되면 법정 관리 등 회사정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팬택계열은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지난해 7월 '스카이'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SK텔레텍을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은 팬택이 6550억원,팬택앤큐리텔이 1조7026억원이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