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이 유로존과 같은 경제공동체를 추진키로 합의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우루과이 등 남미 12개국 정상들은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미 단일 경제공동체를 결성하기위해 기존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안데스공동체'를 통합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한 '코차밤바 선언'을 9일 채택했다.

남미 정상들은 에너지 운송수단 금융시스템 등이 부족해 남미경제가 성장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남미 경제공동체 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위해 에너지와 운송수단의 공유 방안과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연계 및 통합 방안을 연구할 전문위원회를 만들어 가동키로 했다.

현재 남미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과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로 구성된 안데스공동시장이 존재하고 있지만 참여 국가들의 이해상충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남미 정상들은 두 공동시장을 통합해 남미 경제공통체 결성의 모태로 삼기로 합의했다.

루이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역내 국가 간 이견도 상당하지만 공통점이 더 많은 만큼 유로존 같은 공동체를 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