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제약株 '야금야금' … '제2 바우포스트' 관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국인이 환인제약 일동제약 등 중소형 제약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십일째 야금야금 주워 모으고 있어 '제2의 바우포스트'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월24일 이후 환인제약 주식 15만4560주(1.59%)를 사들였다.
31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32.89%에서 34.48%로 1.59%포인트 늘었다.
외국인은 일동제약도 지난달 3일 이후 단 하루만 빼곤 24일 연속 사들였다.
외국인 보유주식은 6만7150주(0.93%포인트) 증가했다.
근화제약에 대해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열흘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21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사들인 이후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독약품과 서흥캅셀 등도 7일째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종목은 연속 순매수 기간에 비해 매수금액은 그다지 크지 않다.
종목별로 수십억원 정도다.
하지만 중소형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인 매수를 기반으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인제약은 최근 지수 하락으로 주춤하고 있으나 지난달 초보다 20% 가까이 오르며 직전 52주 신고가를 넘었다.
일동제약 근화제약도 10월 말 주가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올랐다.
증권업계는 투자 대상이나 매매 패턴이 중소형 제약주 투자로 이름을 날렸던 미국계 투자회사인 '바우포스트'를 떠오르게 한다며 바우포스트 또는 이와 닮은 외국계 펀드가 제약주를 사모으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우포스트는 2002년 초부터 총 320억원 정도를 투입해 중소형 제약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제약주 랠리를 이끈 적이 있다.
한 전문가는 "바우포스트와 연결시키지 않더라도 중소형 제약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알짜 중소형주로 추천받는 종목도 있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원외처방 조제액 판매 증가율이 업체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 증가는 안정적인 실적과 저평가 매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하며 '매수' 추천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환인제약에 대해 "주력인 정신신경용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십일째 야금야금 주워 모으고 있어 '제2의 바우포스트'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월24일 이후 환인제약 주식 15만4560주(1.59%)를 사들였다.
31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32.89%에서 34.48%로 1.59%포인트 늘었다.
외국인은 일동제약도 지난달 3일 이후 단 하루만 빼곤 24일 연속 사들였다.
외국인 보유주식은 6만7150주(0.93%포인트) 증가했다.
근화제약에 대해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열흘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21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사들인 이후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독약품과 서흥캅셀 등도 7일째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종목은 연속 순매수 기간에 비해 매수금액은 그다지 크지 않다.
종목별로 수십억원 정도다.
하지만 중소형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인 매수를 기반으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인제약은 최근 지수 하락으로 주춤하고 있으나 지난달 초보다 20% 가까이 오르며 직전 52주 신고가를 넘었다.
일동제약 근화제약도 10월 말 주가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올랐다.
증권업계는 투자 대상이나 매매 패턴이 중소형 제약주 투자로 이름을 날렸던 미국계 투자회사인 '바우포스트'를 떠오르게 한다며 바우포스트 또는 이와 닮은 외국계 펀드가 제약주를 사모으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우포스트는 2002년 초부터 총 320억원 정도를 투입해 중소형 제약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제약주 랠리를 이끈 적이 있다.
한 전문가는 "바우포스트와 연결시키지 않더라도 중소형 제약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알짜 중소형주로 추천받는 종목도 있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원외처방 조제액 판매 증가율이 업체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 증가는 안정적인 실적과 저평가 매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하며 '매수' 추천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환인제약에 대해 "주력인 정신신경용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