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수출과 경제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 하락과 해외증시 호조로 12월 초 1430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증시는 조정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환율 급락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은 경제 전반에 걸쳐 하향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반면 유럽과 일본 그리고 중국 인도 등은 상대적으로 경기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달러화 가치 하락과 각국 로컬 통화의 동반 강세를 이끌어내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에선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 이외 지역은 경기과열 방지를 위해 금리 인상 논의가 계속된다는 점은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2002년 이후 계속된 원화 절상(환율 하락)은 수출 채산성을 압박해 기업의 수익성을 저해하고 적자수출 또는 수출포기 사태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1998년 이후 계속된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적자로 꺾을 수도 있다.

원화 강세 추세는 완급 조절은 있겠지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대형 수출주들의 비중이 높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에도 내년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은 제한적이겠지만 상승 모멘텀 둔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