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낯선 외국계 투자자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조세회피지역인 버뮤다에 본사를 둔 선라이즈 오버시즈가 벅스인터랙티브 솔고바이오 홈캐스트 등 코스닥 상장사들의 CB를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라이즈 오버시즈는 벅스와 솔고바이오가 각각 발행한 CB 800만달러어치를 유로공모시장에서 사들였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보유지분은 벅스의 경우 5.77%,솔고바이오는 12.25%다, 이 펀드는 지난 6일 홈캐스트의 CB 1000만달러를 인수,287만1779주(20.84%)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최근 한성에코넷이 발행한 4000만달러(약 372억원) 규모의 CB를 각각 2000만달러어치씩 인수한 씨타델허라이즌과 릴레이션십펀딩도 국내에서는 처음 등장한 펀드다. 씨타델허라이즌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본금은 200만달러라고 신고했다. 케이맨군도에 본사가 있는 릴레이션십펀딩은 자본금이 1000달러에 불과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