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33·타이틀리스트)와 위창수(34·테일러메이드)가 짝을 이룬 한국이 월드컵골프대회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바베이도스의 샌디레인리조트골프장(파71·길이706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합작,공동 6위에 올랐다.

포볼 방식(각 팀 두 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그 팀의 스코어로 채택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허석호와 위창수는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목표로 내걸었던 4강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한국은 2002년 최경주(36·나이키골프)-허석호가 공동 3위를 차지해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냈고 2003년 공동 9위,2004년 공동 10위 등 3년 연속 세계 10강에 올랐지만 작년에는 공동 12위로 밀렸다.

앙헬 카브레라와 안드레스 로메로가 팀을 이룬 아르헨티나,로리 사바티니와 리처드 스턴이 출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헨릭 스텐손과 카를 페테르손이 나선 스웨덴 등 3개국이 7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작년 대회 우승팀 웨일스와 독일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포진한 가운데 미국 잉글랜드가 한국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를 달려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일본 콜롬비아 아일랜드 스코틀랜드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호주 프랑스 이탈리아가 공동 13위(3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어 대회 초반은 혼전 양상이다.

비로 코스가 흠뻑 젖으면서 선수들이 쉽게 그린을 공략한 덕분에 본선에 출전한 24개국 가운데 21개국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