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지역 기업설명회(IR)를 마친 LG생활건강이 52주 신고가를 깨면서 연일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LG생활건강은 2000원(1.89%) 오른 1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보합에 마감한 것을 제외하면 사흘 연속 상승이다.

LG화학에서 분할된 이후 사상 최고가다.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7만원대에 거래됐으나 한 달 보름여 만에 50% 이상 올랐다.

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의 상승이라 더욱 돋보인다.

회사가 구조조정을 마치고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이다.

지난달 13~15일 유럽지역 로드쇼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호평을 받은 점도 부각되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해 환율 방어주로 외국인과 기관의 종목 변경이 이뤄지면서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오르긴 했으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만원이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통해 내년부터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2만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교보증권은 예상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중립' 의견을 내놨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