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반도체 D램 회사인 일본 엘피더메모리가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공장을 건설한다.

엘피더메모리와 대만 리징반도체 대표는 7일 오후 타이베이에서 회담을 갖고 대만에 합작 공장을 짓기로했다고 발표했다.

엘피더메모리는 총 8000억엔을 투자해 새 공장을 건설,내년 7월부터 D램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공장이 2010년 완공되면 엘피더메모리의 D램 생산 능력은 지금보다 3배 이상 확대돼 삼성전자를 제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새 공장은 대만 중부 타이중에 있는 리징반도체 공장 부지 내에 건설될 예정이다.

대만 공장에서는 직경 12인치짜리 실리콘 웨이퍼를 월 평균 20만∼30만장가량 생산하게 된다.

엘피더메모리는 히타치제작소와 NEC의 D램 사업부가 통합돼 1997년 설립된 회사다.

한편 대만 산업경제지식센터(IEK)는 올해 대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287억8000만달러로 한국의 257억7000만달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IEK의 투쩨첸 센터장은 "LCD만 놓고 본다면 대만이 세계 최대"라고 말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