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객을 유혹하는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방콕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이 꼽혔다. 뉴스 전문 케이블 MSNBC가 미국의 여행 전문 사이트인 '셔먼스트래블닷컴'(ShermansTravel.com)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6일 보도한 '쇼핑하기 가장 좋은 10대 도시'에서 이들 도시가 1,2위로 선정됐다.

1위를 차지한 태국 방콕은 고급 실크 제품이나 보석 공예품 등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할 만한 재래시장인 차투착도 이방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쇼핑 명소다.

35에이커(약 4만3000평) 규모의 이 시장에는 신발 액세서리 가방 그릇 장신구 등을 파는 수천개의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2위로 선정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플로리다 거리와 라바예 거리가 쇼핑객들을 붙잡는다. 다양하고 독특한 옷 가게들이 가득하고 특히 핸드백 신발 재킷 등 가죽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가게가 많다.

3위를 차지한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정교한 실내 장식품과 수제 액세서리 등이 유명하다.

고급 유리 제품이나 도자기 제품도 관광객에게 인기다.

4위에 오른 홍콩은 길거리의 수많은 미니 시장과 윌리엄 탱과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의 부틱이 매력적이다. 보석에서 실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갖춰진 대형 쇼핑몰도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5위를 차지한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포트넘앤드메이슨.영국 왕실 납품 상점이 모태가 된 이곳은 홍차 비스킷 치즈 등 다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식료품들로 유명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명품 브랜드가 밀집한 로데오 거리의 명성에 힘입어 6위에 올랐다.

7위에 오른 아틀라스산맥 북쪽 기슭에 위치한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선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된다.

이 도시의 쇼핑가에서 볼 수 있는 도자기 양탄자 등 다양한 눈요깃감은 평생 잊기 어려운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8위를 차지한 뉴욕에선 블루밍데일 메이시와 같은 대형 고급 백화점에서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만인의 사랑을 받는 파리가 9위,일반인에게 낯선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도시 세인트바츠는 200개의 소형 면세점과 아름다운 해변의 리조트 덕에 미국 유명 연예인이 많이 찾아 유수 도시를 제치고 10위를 차지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