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간판 해외펀드로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를 내세우고 있다.

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20년 이상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가 강한 확신이 가는 종목에 많은 투자를 한다.

종목별 가중치는 상향식(bottom-up) 리서치 방식을 활용해 현금흐름 수익전망 재무제표 등을 기준으로 정한다.

지금은 금융주 소비재 에너지 IT산업 등에 주요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이 펀드는 또 국내 상당수 펀드가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 본토 A시장에 직접 투자해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메리츠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국이 조만간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팽배해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또 일반 국내 펀드와 달리 달러로 투자되기 때문에 환율 하락에 대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메리츠증권은 선물환 계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펀드의 선취수수료 1~2%,운용보수는 연 1.5%를 받기 때문에 환매수수료는 없다.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는 2006년 10월 말 기준으로 올 연초 대비 49.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3년 8월18일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147.5%에 달한다.

메리츠증권 금융상품사업팀 김극수 팀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