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29.토튼햄)가 오랜만에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영표는 6일(한국시간) 새벽 홈 구장인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6-20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6차전 미들즈브러전에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를 거들었다.

이영표가 정규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던 것은 지난달 20일 블랙번전으로 당시에는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다.

특히 마틴 욜 토튼햄 감독은 그동안 포지션 경쟁을 시켜왔던 베누아 아소 에코토를 엔트리에서 빼 이영표의 주전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반 시작과 함께 오른발 슈팅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은 이영표는 공격적인 오버래핑과 안정된 수비를 펼쳐보였다.

토튼햄은 후반 3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32분 미들즈브러의 독일축구대표팀 출신 수비수 로베르트 후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분 뒤 토튼햄의 해결사 로비 킨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영표는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스카이스포츠'로부터 'Okay(좋았다)'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을 얻었고, 토튼햄은 올 시즌 6승4무6패(승점 22)를 거둬 10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