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6일 올해 3분기 '어닝 쇼크' 등 실적 부진과 환율 하락 등을 반영해 현대자동차의 올해와 내년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CJ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 분석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4분기 판매대수 전망치를 당초 46만5070대에서 44만1858대로 5% 내려 잡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 4분기 매출액은 7조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률도 당초 예상보다 5%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하락 이외에도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11월까지 현대차 미국 판매대수는 41만8155대로 작년 동기 대비 1.5%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특히 9월 이후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J투자증권은 "미국 판매 부진은 쏘나타에 대한 플리트 수요 소진과 일부 차종의 현지재고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현대차가 내년도 미국 판매계획을 55만대까지 공격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베라크루즈 신차도 투입될 예정이어서 일단 미국 판매 부진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판매가 수치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