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까지 매출이 연초에 밝힌 목표 매출의 50% 미만을 기록한 31개 코스닥 상장 업체중 윈스테크넷을 제외한 30개 업체가 올해 영업실적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업체들의 연초 실적전망 공시가 뻥튀기 공시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까지 영업실적이 당초 목표치에 비해 크게 부진해 정정공시를 요청받은 31개 업체 중 27개 업체가 하향 조정된 실적전망치를 정정공시했다.

아직 정정공시를 하지 않은 탑엔지니어링 화우테크 등은 늦어도 6일 중 새로운 전망치를 공시할 예정이다.

정정공시를 요구받은곳 중 당초 목표치에 근접한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밝힌 곳은 보안솔루션 업체인 윈스테크넷이 유일하다.

윈스테크넷은 연초에 올해 매출목표를 180억원이라고 제시했지만 3분기까지 79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었다.

윈스테크넷 관계자는 "보안업체의 특성상 4분기에 매출이 몰리기 때문에 당초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정공시를 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매출은 물론 이익폭도 크게 줄인 전망치를 내놔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산양전기 케이디이컴 아이레보 JS픽쳐스 디지탈디바이스 현대아이티 등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이 당초 예측보다 8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업체도 있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2일 3분기까지 매출달성률이 올초 공정공시를 통해 밝힌 연매출액 대비 50%에 미달한 31개사에 공시내용을 수정하도록 권유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