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오는 14일로 다가온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영향권에 차츰 들어서고 있다.

잠재매물로 분류되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매물 우려가 제기된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4조1284억원(4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이다.

저평가된 현물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는 프로그램매매인 매수차익거래잔액은 3주째 상승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잠재적인 매물우려를 부르고 있다.

매수차익거래 투자자들은 현물을 팔고 선물을 매수하는 매도차익거래를 통해 포지션을 청산하고 수익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수차익거래 청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프레드 가격(12월선물과 내년 3월선물 간 가격차)이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상당부분이 3월물로 롤오버(만기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 달 전 마이너스 1.50포인트 수준이던 스프레드가 최근 마이너스 0.35포인트로 높아져 매수차익잔액의 롤오버가 수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