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뮤직폰 전쟁' … 애플 도전에 삼성·LG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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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휴대폰에 MP3플레이어가 들어간 것인지,MP3플레이어에 휴대폰이 들어간 것인지 모를 정도의 제품이 한판 격돌할 조짐이다.
뮤직폰으로 통하는 이들 제품은 음악재생 능력과 검색기능이 기존제품보다 월등하고 저장능력도 최대 1600곡 담을 수 있는 8기가에 달할 전망이다.
뮤직폰 불길은 MP3시장의 지존인 애플이 댕겼다. 내년에 세계적 제품인 아이팟을 휴대폰에 얹은 아이폰(iPhone)을 내놓는다. 애플이 처음으로 휴대폰시장을 두드리는 야심작이다. 아이팟의 음악을 앞세워 휴대폰 시장을 녹여보겠다는 전략이다.
아이폰은 아이팟과 휴대폰을 통합해 4기가,8기가 메모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출시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아이팟이 가진 문화적 아이콘(상징)을 감안하면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비록 휴대폰 경력이 없지만 아이팟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기존 휴대폰업체들의 신경을 건드린다.
뮤직폰 경쟁자 중에는 '워크맨폰'의 제조업체 소니에릭슨도 있다. 내년에도 워크맨폰 차기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음원제공업체 '라우드아이(Loudeye)'를 인수한 노키아 역시 음악 콘텐츠 서비스와 함께 뮤직폰 시장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도 뮤직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개막된 홍콩ITU전시회에서 음악듣기를 강화한 '울트라뮤직' 제품을 선보였다. 울트라뮤직(F300)은 휴대폰 키패드를 후면부에 배치해 전면만 보면 MP3플레이어처럼 보인다.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업체 뱅앤올룹슨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파워앰프는 또렷한 음질을 구현한다. 울트라뮤직은 내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LG전자는 초콜릿부터 샤인까지 주력 모델들의 음악기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음악듣기가 편한 터치휠키를 초콜릿폰에 적용,북미 시장에 내놓았다. 버라이즌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V캐스트(VCAST)'를 즐길 수 있는 단말기(VX8000)도 내놨다. 국내에서는 올해 말 출시한 '샤인'에 1기가 대용량 내장 메모리를 탑재,200여곡(한 곡당 5메가 기준)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팬택계열도 메모리와 MP3 재생시간 등이 지금보다 개선된 휴대폰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휴대폰과 MP3플레이어를 구별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얼마나 편하게 음악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느냐라는 과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IDC 는 미국에서만 음악 재생이 가능한 뮤직폰 판매량이 올해 4000만대,2009년에는 1억2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
뮤직폰으로 통하는 이들 제품은 음악재생 능력과 검색기능이 기존제품보다 월등하고 저장능력도 최대 1600곡 담을 수 있는 8기가에 달할 전망이다.
뮤직폰 불길은 MP3시장의 지존인 애플이 댕겼다. 내년에 세계적 제품인 아이팟을 휴대폰에 얹은 아이폰(iPhone)을 내놓는다. 애플이 처음으로 휴대폰시장을 두드리는 야심작이다. 아이팟의 음악을 앞세워 휴대폰 시장을 녹여보겠다는 전략이다.
아이폰은 아이팟과 휴대폰을 통합해 4기가,8기가 메모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출시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아이팟이 가진 문화적 아이콘(상징)을 감안하면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비록 휴대폰 경력이 없지만 아이팟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기존 휴대폰업체들의 신경을 건드린다.
뮤직폰 경쟁자 중에는 '워크맨폰'의 제조업체 소니에릭슨도 있다. 내년에도 워크맨폰 차기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음원제공업체 '라우드아이(Loudeye)'를 인수한 노키아 역시 음악 콘텐츠 서비스와 함께 뮤직폰 시장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도 뮤직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개막된 홍콩ITU전시회에서 음악듣기를 강화한 '울트라뮤직' 제품을 선보였다. 울트라뮤직(F300)은 휴대폰 키패드를 후면부에 배치해 전면만 보면 MP3플레이어처럼 보인다.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업체 뱅앤올룹슨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파워앰프는 또렷한 음질을 구현한다. 울트라뮤직은 내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LG전자는 초콜릿부터 샤인까지 주력 모델들의 음악기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음악듣기가 편한 터치휠키를 초콜릿폰에 적용,북미 시장에 내놓았다. 버라이즌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V캐스트(VCAST)'를 즐길 수 있는 단말기(VX8000)도 내놨다. 국내에서는 올해 말 출시한 '샤인'에 1기가 대용량 내장 메모리를 탑재,200여곡(한 곡당 5메가 기준)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팬택계열도 메모리와 MP3 재생시간 등이 지금보다 개선된 휴대폰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휴대폰과 MP3플레이어를 구별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얼마나 편하게 음악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느냐라는 과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IDC 는 미국에서만 음악 재생이 가능한 뮤직폰 판매량이 올해 4000만대,2009년에는 1억2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