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브랜드와 관련한 체계적인 육성전략에 힘입어 삼성생명(사장 이수창)의 기업 브랜드 가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기업브랜드 가치에 따르면 삼성생명 브랜드 가치는 3조9000억원으로 금융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은행 2조5000원보다 1조4000억원 높은 것이다.

삼성생명 총자산이 100조원으로 국민은행(200조원)의 절반에 불과한 데도 브랜드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은 전사적인 '브랜드 경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산업정책연구원은 기업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면서 재무적 접근법과 마케팅적 접근법을 혼용했다.

재무 측면에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계산된 브랜드 매출액에 미래 가치를 현가로 할인했으며 마케팅 측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브랜드 연상,지각된 품질 등을 기준으로 결과를 계산했다.

삼성생명은 올초 업계 처음으로 주요 임원 11명으로 짜여진 브랜드 위원회를 구성,브랜드와 관련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초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a partner for life'도 브랜드 위원회의 작품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은 강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성공을 거뒀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전략적으로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