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4·테일러메이드)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21·한국명 김하진·나이키골프)이 미국 PGA투어에 입성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미국 PGA투어에서 활약할 한국 출신 선수는 기존 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나상욱(23·엘로드),그리고 투어카드는 없지만 세계 랭킹 34위로 주요 대회에 초청받을 것으로 보이는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5명이다.

위창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끝난 2006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6라운드 합계 11언더파 421타(73·72·66·72·67·71)로 공동 16위에 올라 공동 30위(합계 7언더파)까지 주어지는 내년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위창수는 2004년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과해 지난해 투어에 데뷔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상금랭킹 125위에 들지 못해 이번에 '재수'를 통해 PGA투어에 복귀했다.

올해 프로로 전향한 앤서니 김은 합계 12언더파 420타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공동 13위로 통과했다.

대회가 열린 라킨타에서 태어난 앤서니 김은 지난 9월 처음 출전한 투어 대회인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예비 스타'로서 주목받았다.

지난 7월 US아마추어퍼블릭챔피언십에서 2위를 하는가 하면 주니어 시절 각종 대회를 휩쓸어 탄탄한 실력을 검증받았다.

작년에는 미국-영국(아일랜드 포함) 간 아마추어 대항전인 워커컵에 백인 아닌 선수로서는 타이거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프로 9년차인 조지 맥닐(미국)은 합계 23언더파 409타로 공동 2위와 5타차로 수석 합격했다.

반면 투어 통산 4승을 보유한 더피 월도프(미국)와 US오픈을 두 차례나 제패한 리 잰슨(미국) 등 몇몇 유명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또 이번 대회는 163명의 출전선수 중 13명이 중도 포기하고 양용은을 포함한 3명이 실격당하는 등 '지옥의 레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