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5일 육상운송업에 대해 "화물연대 파업은 공급과잉 시장구조가 주원인"이라며 "육상운송업체 영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민제 한화증권 연구원은 "화물차 시장구조는 지난 1997년 화물차운수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진입장벽이 제거돼 공급과잉구조로 전환됐다"며 "물동량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용화물차는 대량 늘어나 운송료도 급격히 하락해 수익구조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육상운송업체들의 제한적 영업피해가 예상되지만 국가경제에 미치는 심각성을 고려할 때 장기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이 시장 논리에 어긋나 실질적인 수용가능성은 작으나 만약 법제화될 경우 현재 운송시스템(화주→운송업체→화물연대+지입차주)변화로 발생하는 추가비용 부담은 화주들에게 이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영업수익성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육상운송업체들의 투자메리트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화물연대의 주요 요구사항은 표준 요율제시행, 주선료 상한제 도입 등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