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신당 추진을 선언한 이후 신중 행보를 거듭해온 고건 전 총리가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진 국민통합신당을 위한 원탁회의를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만 공개한 채 물밑에서 움직였지만,앞으로는 차기주자로서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지지율 정체현상을 타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고 전 총리는 3일 서울시내 한 극장에서 '비보이'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관람했다.

다소 딱딱한 행정가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역적 기반인 영남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에서도 터전을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는 8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방문한다.

박 전 대통령에게 향수를 갖고 있는 보수층과 영남 유권자들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7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