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배당 막차' 타라 … 배당수익 6% 넘을 숨은진주 아직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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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배당 투자로는 다소 늦은 시기다.
배당 유망 종목의 주가는 보통 3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 '숨은 진주'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4% 후반에 머물고 있는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배당 유망 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배당 막차타기
대신증권은 1일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6%를 웃도는 종목으로 희훈디앤지 GⅡR 태경화학 한네트 등을 꼽았다.
최근 지수 상승으로 종목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에게 고배당 종목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아직도 국고채 수익률 이상의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남아 있다"며 "내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선다면 장기적으로 배당과 시세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테리어업체인 희훈디앤지의 경우 국내외 신규 사업이 활발하며 지난해 배당금(주당 125원)을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7%에 육박한다.
광고업체 GⅡR도 지난해 주당 1000원 배당한 데다 올해도 최소 주당 1000원 배당이 예상돼 투자 매력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날 희훈디앤지는 60원(3.31%) 오른 1870원으로 마감됐다.
우선주도 관심 대상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금이 많다.
따라서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의 우선주는 투자 대상으로 손색이 없다.
코오롱건설 우선주는 지난해 수준(650원)의 배당을 가정할 때 시가배당률이 6% 후반대다.
이 밖에 동원시스템즈(우) 금강공업(우) 등도 배당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배당수익률 대비 저평가株 주목
코스닥 기업들도 최근 올 배당 규모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휴대폰용 안테나업체인 EMW안테나는 12월31일을 기준일로 주당 0.03주씩 주식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앞서 오로라월드 모젬 삼지전자 등이 올해 배당 규모를 공시했다.
휴대폰부품 업체인 모젬의 경우 주당 0.02주와 현금 5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완구업체인 오로라월드와 통신부품업체인 삼지전자는 각각 150원과 200원의 현금 배당을 예정하고 있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2000년 코스닥 상장 이후 순이익의 30%를 배당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엔 코스닥시장에서 30여개 기업이 현금 및 주식 배당을 예고했었다.
올해도 적지 않은 기업이 배당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배당 규모를 알리는 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에 비해 주가 수준이 낮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