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 '쎈돌 時代' 활짝 ‥ 이세돌 9단 5관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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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가 바둑 1인자.'
바둑계에 이세돌 9단(23)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쎈돌' 이세돌 9단의 최근 기세는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이 9단은 지난달 27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타이틀 보유자이자 라이벌인 최철한 9단을 196수 만에 불계로 물리친 것이다.
종합전적은 3 대 0.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타이틀 획득이다.
여기에 국제 기전인 도요타덴소배까지 합치면 5관왕이다.
10년 넘게 '반상의 지존'으로 군림해온 이창호 9단(31)과 똑같은 타이틀 수다.
현재 입단 동기인 조한승 9단과 패권을 겨루고 있는 천원전 결승에서도 우승할 경우 이 9단은(현재 1승1패) 6관왕이 돼,명실상부한 '국내 1인자'에 오른다.
올 들어 이 9단은 다승 타이틀(72승24패)과 연승상(14연승)은 이미 확정지었고 상금 순위에서도 이창호 9단을 바짝 추격하며 상금왕에 다가섰다.
한국 기원의 젊은 기사들 사이에서는 이 9단을 이미 1인자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공식적으론 아직 이창호 9단이 '넘버1'이다.
한국기원이 매달 발표하는 기사 랭킹에서도 이창호 9단은 수개월째 맨 위칸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이세돌 9단 스스로도 "아직 내가 이창호 9단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여전히 이창호 9단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사석에선 이세돌 9단도 본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이창호 9단과 대국해서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바둑계에선 이 9단이 잘나가는 이유로 그가 결혼 후 한층 정서적으로 안정됐다는 점을 첫째로 꼽는다.
실제 그는 결혼 후 술도 줄이고 좋아하던 담배도 끊다시피했다.
신세대 답게 톡톡 튀던 언행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이 9단의 바둑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슬럼프에 빠지면 약한 상대에게도 지곤 하지만 한번 탄력을 받으면 막을 자가 없을 정도다.
나이로 봐서도 한창 절정기의 컨디션을 보일 때인 그가 최근 타고 있는 상승세가 어디까지 뻗칠지 주목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바둑계에 이세돌 9단(23)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쎈돌' 이세돌 9단의 최근 기세는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이 9단은 지난달 27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타이틀 보유자이자 라이벌인 최철한 9단을 196수 만에 불계로 물리친 것이다.
종합전적은 3 대 0.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타이틀 획득이다.
여기에 국제 기전인 도요타덴소배까지 합치면 5관왕이다.
10년 넘게 '반상의 지존'으로 군림해온 이창호 9단(31)과 똑같은 타이틀 수다.
현재 입단 동기인 조한승 9단과 패권을 겨루고 있는 천원전 결승에서도 우승할 경우 이 9단은(현재 1승1패) 6관왕이 돼,명실상부한 '국내 1인자'에 오른다.
올 들어 이 9단은 다승 타이틀(72승24패)과 연승상(14연승)은 이미 확정지었고 상금 순위에서도 이창호 9단을 바짝 추격하며 상금왕에 다가섰다.
한국 기원의 젊은 기사들 사이에서는 이 9단을 이미 1인자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공식적으론 아직 이창호 9단이 '넘버1'이다.
한국기원이 매달 발표하는 기사 랭킹에서도 이창호 9단은 수개월째 맨 위칸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이세돌 9단 스스로도 "아직 내가 이창호 9단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여전히 이창호 9단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사석에선 이세돌 9단도 본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이창호 9단과 대국해서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바둑계에선 이 9단이 잘나가는 이유로 그가 결혼 후 한층 정서적으로 안정됐다는 점을 첫째로 꼽는다.
실제 그는 결혼 후 술도 줄이고 좋아하던 담배도 끊다시피했다.
신세대 답게 톡톡 튀던 언행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이 9단의 바둑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슬럼프에 빠지면 약한 상대에게도 지곤 하지만 한번 탄력을 받으면 막을 자가 없을 정도다.
나이로 봐서도 한창 절정기의 컨디션을 보일 때인 그가 최근 타고 있는 상승세가 어디까지 뻗칠지 주목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