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300억달러를 넘어서고 무역흑자도 40억달러를 웃도는 등 수출이 기록적인 호조를 보였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309억4000만달러로 잠정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8% 증가했다.

월간 단위로 수출이 300억달러를 넘기는 지난달이 처음이다.

종전엔 올 9월의 297억7000만달러가 최대였다.

품목별로는 선박류(89.3%)와 반도체(49.6%)의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선박의 수출 증가율이 90%에 육박한 것은 7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현대중공업의 대형해양구조물이 당초 예정됐던 12월보다 한 달 빨리 수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LCD패널(27.7%) 철강(37.7%) 석유화학(13.4%) 등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수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파업 영향으로 지난 8월부터 부진했던 자동차(17.4%)와 자동차부품(24.8%)도 호조세를 회복했다.

수출은 올 2월부터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 증가율은 14.8%로 파악됐다.

지난달 수입은 26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도입단가가 전달 배럴당 61.7달러에서 57.2달러로 낮아져 에너지 수입액이 2.7% 증가에 머무른 데 힘입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40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는 1998년 4월의 38억5000만달러였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15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산자부는 올 한 해 수출은 3260억달러,수입은 3100억달러,무역흑자는 160억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수출은 2003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무역수지는 1998년 이후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