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의 총 여신액이 수신액에 이어 40조원을 돌파했다. 총 자산 규모도 1년이 안된 사이 8조원 이상 증가해 5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영업정지 중인 한 곳을 제외한 전국 109개 저축은행의 여신액이 40조5911억원을 기록,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12월 말 '총여신 30조원 시대'가 개막된 지 1년10개월 만의 일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 여신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수신액도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총 수신고는 지난 4월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뒤 6개월 만인 10월 말 현재 3조원 가까이 증가해 42조7891억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여.수신액이 함께 많아지면서 저축은행의 전체 자산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영업정지 중이었던 3개 저축은행을 제외한 108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40조5767억원이었지만 10개월 만에 8조원 이상 늘어 48조8603억원으로 급증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 나간다면 연내에 저축은행의 총 자산이 50조원을 넘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